황건호(사진)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금융투자 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ㆍInternational Council of Securities Associations)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황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24회 ICSA 연차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ICSA에서 아시아 국가 출신 회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ICSA 회장에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ICSA는 지난 1989년 발족해 현재 본회, 영국, 미국, 일본 증권업협회 등 15개국 17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단체로 ▦국제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공동정책 개발 ▦국제기구에 대한 정책건의 ▦회원 간 정보교환, 상호이해 촉진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황 회장이 북미ㆍ유럽 선진국들이 주도적 역할을 했던 ICSA에서 아시아 최초로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은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국제자본시장에서 한국의 리더십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이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 초대 회장,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제자산운용협회 연차총회, 국제증권업협회 연차총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 것도 ICSA 회장 선출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ICSA 회장 선출을 계기로 국제자본시장에서 한국의 발언권과 입지가 강화되고 한국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아시아ㆍ남미ㆍ아프리카ㆍ중앙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회원을 확대해 ICSA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자율규제기구 대표로서 국제금융안정기구(FSB) 등 국제적인 금융기구와 관계를 돈독히 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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