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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라운드 "안전을 쳐라"

해저드 얼음판 밟으면 위험천만<br>주의력 저하로 타구 사고도 늘어


식당을 운영하는 안 모(43)씨는 최근 경기 포천의 한 골프장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워터해저드 가장자리 얼음 위에 놓인 몇 개의 볼을 주우려다 얼음이 깨지면서 무릎까지 물에 빠진 것. 다행히 물이 깊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혼자 라운드를 중단하고 카트를 불러 클럽하우스로 돌아가야 했다. 겨울 골프는 다른 계절에 비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추위와 싸우느라 동작과 마음이 급해지고 판단력도 떨어지기 쉽다. 각자 조금씩 주의해야 색다른 겨울 라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안 씨처럼 볼을 줍기 위해 얼음이 언 연못에 들어가는 것은 자칫 자살행위가 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연못이나 개울 주변의 바위 등을 밟고 지날 때, 홀과 홀 사이에 목재로 조성된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조심해야 한다. 골프화 바닥의 플라스틱 스파이크는 사물의 표면에 생긴 얇은 얼음막에도 잘 미끄러진다. 비탈진 곳을 내려갈 때는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코스 어느 곳에서든 뒷걸음은 삼가도록 한다. 지면이 얼어 단단하고 몸도 굳어 있는 만큼 넘어질 때의 충격이 배가된다. 카트를 타고 이동할 때는 안전 손잡이를 반드시 양손으로 잡아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손이 시리다는 이유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가 갑자기 급회전 구간을 지나게 되면 카트 밖으로 떨어지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골프장의 가장 대표적인 안전사고인 타구 사고의 위험도 겨울에는 훨씬 커진다. 동반자가 아직 샷을 하지 않았는데 추위를 이기기 위해 먼저 앞서 걸어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추위 속에서는 시야가 좁아지고 귀마개까지 하고 있으면 주의력이 저하돼 다른 플레이어에 대해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이다. 타구 사고를 막기 위한 제1 계명은 샷을 하는 사람의 정면과 후방에 이르는 180도 범위에서 벗어나 서 있는 것이다. 볼을 치는 사람도 동반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단한 지면 때문에 볼이 더 멀리 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앞 팀이 그린 주변을 완전히 벗어난 뒤에 샷을 날리는 것도 중요하다. 분실이나 도난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옷가지 수가 많고 빨리 뜨끈한 욕탕으로 들어가겠다는 생각에 지갑이나 현금이 든 옷을 깜빡 잊고 라커에 넣지 않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쓴다. 귀가길까지 조심해야 안전한 겨울 라운드가 마무리된다. 한파에 종종거리며 다니느라 자신도 모르게 피로가 쌓이므로 자가 운전자는 라운드 후 음주를 삼가고 운전 중 수시로 환기시켜주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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