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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퇴직신탁 공통상품안 마련 3월시판
입력2000-01-27 00:00:00
수정
2000.01.27 00:00:00
한상복 기자
은행권은 여신관계에 있는 주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새 퇴직신탁을 집중 판매할 전략이어서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기업 퇴직금 시장을 놓고 은행과 보험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 담당자들로 구성된 작업반은 이달 초부터 진행해온 퇴직신탁의 공동상품안 마련작업을 이날 마무리했다.
공동상품안은 퇴직신탁의 최대 과제인 원본보전을 위해 은행들이 받는 신탁보수에서 일정 비율을 특별 유보금으로 쌓아 운용자산이 부실화될 경우 이를 보전하기로 했다.
또 펀드형태는 가입한 개별 기업별로 단독펀드로 운영하거나 불특정 다수 가입기업의 적립금을 한데모아 운영하는 합동펀드로 구분했다.
퇴직금 지급은 일시불 또는 분할식 지급방법을 수령자(퇴직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당초 거론됐던 연금식 지급방법은 제외했다.
은행권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퇴직신탁상품 인가를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신청, 승인이 나는 대로 은행별로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3월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퇴직신탁과 퇴직보험은 법정 퇴직금을 회사 밖에 예치하는 것으로 불입금 전액에 대해 법인세 손비인정이 되고 수익권이 근로자에게 있어 기업 파산 때도 수급권이 보장되는 이점이 있다.
현재 기업의 퇴직금 사외적립 시장은 약 20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보험권이 퇴직보험과 종업원 퇴직보험으로 선점하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의 공신력과 기업과의 여신관계를 감안할 때 보험사의 퇴직보험에 뒤지지 않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마케팅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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