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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상용車, 르노와 제휴 추진
입력2000-05-17 00:00:00
수정
2000.05.17 00:00:00
최원정 기자
당초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상용차가 프랑스 르노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삼성상용차 관계자는 17일 르노와 지분 참여를 통한 제휴를 전제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르노측과 전략적 제휴 원칙에는 의견을 모았으며 현재 지분 참여 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상용차는 르노측에 50% 이상의 지분을 넘겨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동차가 르노에 인수된 이후 함께 매각으로 방향을 잡던 삼성상용차 처리가 제휴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삼성상용차의 사업성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상용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삼성상용차의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상용차측도 『처음부터 매각보다는 제휴쪽으로 가닥을 잡고 르노와 협상을 추진해 왔다』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상용차의 연간 생산 규모는 소형상용차 5만대, 대형상용차 6,000대 수준이며 생산 라인은 아직 50%정도만 완공된 상태다. 삼성은 르노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나머지 50%의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난 97년 외환위기 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레저용 차량생산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삼성상용차는 르노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에 대비, 해외 2~3개 업체와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삼성상용차 처리가 매각보다는 전략적 제휴나 합작형태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삼성상용차 고위관계자는 12일 "르노측과 협상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에 접근하고 있다"며 "처리 방식도 매각보다는 르노사에 지분을 최고 49%까지 넘겨주는 방식의 전략적 제휴나 50대50 형태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을 자본금 4,300억원 규모의 삼성상용차를 제값에 인수할 업체가 마땅찮은데다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상태로 채권단 소유였던데 비해 삼성상용차는 삼성그룹 소유로 재무구조가 그나마 건실하고 사업전망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르노 역시 삼성상용차가 한국 및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활용가치가 높은데다 연산 5만대규모의 소형상용차라인이 RV라인으로 전환, 미니밴 등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자동차 인수로 여력이 없는 르노로서는 규모가 작은데다 제휴나 합작형태로 받아들일 경우 부담이 거의 없다는데서 삼성상용차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상용차측은 르노와의 제휴나 합작 협상을 가능한 빨리 진행해 빠르면 하반기에, 늦어도 연내 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는 가운데 만일을 대비, 해외 2~3개 상용차업체와도 제휴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그러나 “르노와의 제휴협상 막바지단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의 월드카 공동개발 파문에서 보듯 최종합의전까지는 외부에 미리 알리지 않는게 관례여서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박재숙기자
입력시간 2000/05/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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