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총액대출한도를 줄였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안정을 위해 비상조치로 도입됐던 것을 '출구전략' 차원에서 정상화한 것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 회의를 열어 3ㆍ4분기 총액대출한도를 1조5,000억원 줄어든 8조5,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총액대출은 한은이 한도 내에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실적에 연계해 시장금리보다 낮게 시중은행에 자금을 배정해주는 제도다. 금통위는 이날 한도축소에 따른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무역금융 등 3개 자금의 한도를 1조5,000억원 축소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는 특별지원한도 2조원과 지역본부별한도 4조9,000억원은 현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11월 총액대출한도를 6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늘린 데 이어 지난해 3월 1조원을 추가로 확대했다. 총액대출한도 축소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 1조8,000억원, 은행자본확충펀드 3조1,000억원 등 남아 있는 유동성 공급조치도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에 따라 기준금리도 이르면 오는 7월, 늦어도 8월께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 하순 재보선이 있고 2ㆍ4분기 경제지표를 확인한 후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인상시기는 8월이 되지만 물가인상 압력에 선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7월에 전격 인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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