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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협력사 대금 결제 30일→15일로 단축

업계 평균보다 20일 짧고 100% 현금으로 일시 지급

홈앤쇼핑이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해 상품판매 대금 지급기일을 종전의 절반으로 단축하고 100% 현금으로 처리하는 등 획기적인 대금결제 단축 시스템을 도입한다.

7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현재 홈쇼핑업계에서 상품 판매 후 납품업체에 판매 대금을 지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5일 정도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일부 중소 협력사의 경우 한 달이 넘는 결제 소요 시간 때문에 자금 유동성에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게 홈앤쇼핑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홈앤쇼핑은 그동안 동종업계 평균대비 5일 정도 빠른 30일 이내 상품 대금 지급을 원칙으로 삼아왔으나 이달부터는 이를 다시 절반으로 단축해 상품 판매 후 15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는 신속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유통 관련법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 유통업체는 납품업체에 상품 판매 마감일로부터 4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면 된다"며 "하지만 중소협력사의 실질적 어려움을 고려해 법에서 정한 것보다 훨씬 빠른 기한 내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홈앤쇼핑은 납품대금 지급 기일 단축 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방송 출연 제반 비용도 덜어주고 있다. 모델료, 세트비, 방청료 등을 전액 지원하고 ARS 할인이나 공동 판촉 행사시 협력사의 비용 분담율을 50% 미만으로 규정하는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막고 있다. 더불어 상품 선정을 위한 체험 평가ㆍ품질검사ㆍ시연 등에 사용되는 샘플 상품도 협력사로부터 무상 협찬이 아닌 직접 구매 방식으로 들여오고 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이번에 마련한 상품판매 대금 신속 결제시스템이 중소 협력사의 자금 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3월 중소협력사에 대한 저금리 대출을 위해 마련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에 대한 중소 협력사의 신청이 쇄도한 만큼 펀드 운용 규모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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