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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IMF 총재 美서 성폭행 혐의 체포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이자 프랑스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혀온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사진) IMF 총재가 미국 뉴욕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경찰(NYPD)은 14일(현지시간) 스트로스 칸 총재가 이날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여성 청소원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재 구금 상태로 성범죄 수사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폴 J. 브라운 NYPD의 대변인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한 32살의 이 여성은 이날 오후 1시께 객실 청소차 스트로스-칸 총재가 머물고 있던 방에 들어갔는데 완전히 벌거벗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욕탕에서 자신을 넘어뜨리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증언했다. 여직원은 가까스로 탈출해 호텔 직원에게 알렸고 호텔직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칸 총재는 이미 휴대전화와 개인 소지품을 남기고 떠난 뒤였다. NYPD는 이후 칸 총재가 뉴욕 JFK 공항에서 프랑스로 출국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NYPD의 요청을 받은 뉴욕ㆍ뉴저지항만관리청 직원들은 프랑스행 에어 프랑스 1등석에 탑승하고 있던 칸 총재를 이륙 직전 체포해 NYPD에 인계했다. 칸 총재는 앞서 지난 2008년 IMF의 부하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IMF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번 사건은 IMF 수장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국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칸 총재의 명성에 큰 흠집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리스 채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 지도자들과의 잇단 회동(15일~17일)을 앞두고 사건이 터져 유로존 금융시장에도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의 정계도 발칵 뒤집혔다. 칸 총재가 차기 프랑스 대선에서 현 야당인 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칸 총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약 5%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17년 만의 정권 탈환 카드로 사회당과 좌파지지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 이번 사건으로 사회당의 차기 대선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지고 프랑스 차기 대선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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