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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승승장구… 건설업 패러다임 바꾼다

국내 디벨로퍼 상장1호 회사 SK D&D 주가·사업 순항

부동산개발協 가입 업체 증가… 롯데자산개발도 신청서 제출

'성장 한계' 시공사 새 돌파구로 '디벨로퍼+금융'도 늘어날 듯

SK D&D가 개발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라 스테이 해운대 비즈니스 호텔''. /사진제공=SK D&D


부동산 디벨로퍼 회사인 SK D&D는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8만1,8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약 세 배가량 오른 것이다.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 D&D는 국내 디벨로퍼 상장 1호 회사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에서도 건설업 패러다임이 시공에서 디벨로퍼로 급속히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디벨로퍼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며 건설업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SK D&D의 약진과 늘어나는 디벨로퍼=우선 눈에 띄는 것이 상장 1호인 SK D&D의 약진이다. 주가 외에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2010년 801억원에서 지난해 1,74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또 최근에는 '신라스테이 해운대' 호텔을 이지스자산운용에 1,500억원을 받고 선매각했다. 사업 하나를 시행해 지난해 매출액에 버금가는 큰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디벨로퍼가 주목을 받다 보니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에 가입하는 업체들도 늘었다. 롯데그룹 계열 디벨로퍼인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KODA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우건설·포스코건설·아이에스동서 등 대형사와 중견 건설사들도 잇따라 KODA 회원이 됐다.

디벨로퍼를 표방하는 회사도 증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호텔·발전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변신을 선언한 상태다. 중견 건설업체에서는 한양을 인수한 보성산업이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디벨로퍼와 금융의 결합 늘어날 듯=디벨로퍼가 각광 받는 것은 기존 시공사들이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건설업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새로 짓는 건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쇠퇴하는 산업"이라며 "성장하지 않은 산업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개발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만 하더라도 시공사의 경상이익률은 1~2% 내외인 반면 부동산 디벨로퍼는 7~8%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건설업이 '건축'에서 '관리'의 시대로 접어드는 과도기 국면에서 디벨로퍼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벨로퍼들의 개발 경험이 많이 축적된 것도 새롭게 재조명 받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땅을 사서 준공까지 경험해본 디벨로퍼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큰 위기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디벨로퍼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엠디엠(MDM)과 같이 금융과 개발을 아우르는 디벨로퍼들이 등장하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디벨로퍼와 금융업의 결합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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