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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대지진] "스마트폰 카카오톡 덕 많이 봤죠"

김홍선 安연구소 대표<br>日서 귀국길에 지진 목격<br>전화 불통 위기상황에도 접속 통해 가족 등과 연락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덕분에 전화나 인터넷이 되지 않은 도쿄에서도 가족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김홍선(사진) 안철수 연구소 대표는 규모 9.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일본 도쿄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로 10돌을 맞는 안철수연구소의 일본 현지법인 행사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갑작스런 지진 때문에 택시를 비롯한 모든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고속도로는 차량을 통제했기 때문에 호텔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텔에는 이미 수많은 일본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내진설계가 잘 돼 있는 일등급 호텔에 가는 것이 일본인들로서는 안전했기 때문. 하지만 김대표의 고초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남아있는 객실이 없었기 때문에 호텔 로비에 테이블이나 의자를 붙여 만든 간이 침대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으로 거는 전화는 물론 일본 현지인들과도 전화가 되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인터넷도 잘 되지 않아 지인들에게 연락하기 막막한 상황이었죠." 그의 답답함을 해결해준 것은 스마트폰이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잘 작동하고 있었던 것. 김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자신의 비서와 연락, 가족들을 안심시켰고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도 적절한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 "이번에는 카카오톡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실제 인터넷망의 경우 트래픽 폭주 등의 이유로 회선 연결이 지연되더라도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데이터를 전송하게끔 해 일반 전화망보다 연결이 쉽다. 김 대표의 전화가 불통이었음에도 카카오톡만은 끊김 없이 작동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가 걱정했던 안철수연구소 일본 법인의 직원들도 무사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출근이 어려운 직원들은 자택근무를, '24시간 관제센터' 직원들은 자신이 자리한 사무실에서 일을 보게끔 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12일 한국에 돌아온 김 대표는 "현지법인을 통해 지금도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일본 현지인들의 피해가 계속해서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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