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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의류, 해외 브랜드 홍수

픽퍼포먼스·타미힐피거·노스케이프 등 줄줄이 론칭<br>"시장포화 우려 속 선발주자 따라잡기 힘들 것" 전망


급팽창하는 국내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 수입 브랜드 론칭만 넘쳐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탄탄한 자체 제작 노하우를 갖춘 수입 라이선스 브랜드 운영사와 국내 토종 업체들이 양분해 온 아웃도어 시장이 패션 대기업들의 가세로 시장 포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갈수록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신규로 시장에 가세하는 아웃도어 업체 중 토종 브랜드는 제일모직의 '빈폴 아웃도어'와 중견패션기업 F&F의 '더 도어', 재론칭에 가까운 세정 '센터폴' 정도.

반면 LS네트웍스는 기존 수입 브랜드인 '몽벨', '잭울프스킨'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웨덴의 '픽퍼포먼스'를 최근 공식 론칭했다. LS네트웍스는 픽퍼포먼스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 업체 내 최고가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업체는 또 지난해 말부터 영국 유명 등산화 브랜드 '하이텍'과 스위스 유명 스포츠 이너웨어 브랜드 '오들로' 등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를 자체 아웃도어 복합 브랜드숍인 '웍앤톡'을 통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픽퍼포먼스 론칭 행사에 참석한 구자용 LS네트웍스 및 E1 회장은 "각 브랜드마다 타깃, 용도, 콘셉트 등이 다른 만큼 장기적인 플랜 아래 아웃도어 브랜드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지어패럴도 중저가 시장 공략을 목표로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케이프'를 올 가을 론칭하고 기존의 여성 전용 스위스 브랜드인 '와일드로즈'의 자매 격인 '와일드로버'도 올 겨울부터 선보인다. 스웨덴 고가 브랜드인 '하그로프스' 역시 직진출 형태로 올해 영업을 본격화했다. SK네트웍스는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인 '타미힐피거 스포츠(가칭)'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타미힐피거에서 아웃도어 라인이 본격 등장하는 것은 한국 시장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제일모직도 이탈리아 등산화 브랜드 '라 스포르티바'를 숍인숍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들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등 시장을 장악한 선두 브랜드와 견줄만한 브랜드 파워를 갖추기란 힘들다"며 "매장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업체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인지도 높은 수입 브랜드 전개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현 패션시장 구도도 업체들의 가세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는 전문 산악인을 위한 라인보다는 하이킹ㆍ러닝 등 가벼운 스포츠, 골프, 도심형 캐주얼 등을 주력 라인으로 선보이는 게 특징. 캐주얼, 스포츠 의류에 가깝지만 아웃도어의 요건을 갖춰야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픽퍼포먼스 역시 전문 산악등반보다는 하이킹ㆍ트레킹용 아웃도어 의류와 스포츠, 골프, 캐주얼 등 '도심'과 '야외' 병행이 가능한 의류 라인으로 꾸며졌다. 빈폴 아웃도어 역시 '도심형 아웃도어'를 표방한다. LG패션은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버튼'을 올 봄 론칭하며 이를 자체 아웃도어-스포츠 멀티 브랜드 숍인 '인터스포츠'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개인 취미 활동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5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인지도 있는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를 확보해 최신 트렌드인 멀티 브랜드 숍의 구색을 갖추거나 중국 등 해외 진출에 활용하려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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