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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호평·평내지구 입주자 못구해 '발동동'

투자자가 70~80%소유 실수요 거의없어…매물 계속 쏟아져도 매수세 실종

“입주가 다가올수록 이 일대 아파트 소유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긴장감마저 돌고 있습니다” 남양주 호평ㆍ평내지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A씨는 현지 분위기를 이렇게 전한다. 현재 호평ㆍ평내지구에서는 지난 6월 우남 퍼스트빌 378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8,11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가 가까워옴에 따라 거래가 활기를 띠어야 하지만 이곳은 오히려 썰렁하기 그지없다. 매물은 끝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세는 거의 실종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아파트 거래 위축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A씨가 ‘긴장감이 돌고 있다”는 말까지 한 이유는 이렇다. 호평ㆍ평내지구 아파트 소유자들 대부분은 투자자들이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총 1만7,000여 가구 중 70~80%를 투자자 소유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들 투자자의 물건을 살 실수요자들이 없다는 것. 게다가 대부분의 물건이 계약금 10%~20%만 납부한 상태고, 잔금을 제외한 중도금이 은행 융자로 납부된 상태다. 따라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손절매를 감수한 물건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부터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경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수요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우남 퍼스트빌은 지난달 25일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 30여 가구만 입주한 상태다. 대부분의 물건이 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와 있다. 문제는 입주 후에도 매물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 중도금 연체 이자율이 약 17%에 달하는데다 관리비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것. 중개업자 A씨는 “ 이 지역 투자자들은 계약금과 약간의 프리미엄을 주고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입주시기 이후 자금 압박을 받을 경우 손절매가 잇따를 것 ”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조짐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는 것. 우남 퍼스트빌 33평형의 경우 최고 로열동, 로열층에만 3,5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 시세가 형성돼 있을 뿐 단지 중앙의 로열층도 웃돈이 1,000만~1,500만원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세도 매도호가이지 매수세는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향후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도 손절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효성백년가약의 경우 33평형 기준으로 지난해 프리미엄이 3,000만~4,000만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1,500만원 수준으로 내려 앉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을 주고 아파트를 구입한 투자자들은 1,000만원 이상 손절매를 감수하고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 손님 물건은 둘째 치고 중개업자들이 직접 사들인 분양권도 팔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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