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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규박사의 사이언스골프] 골프와 칼로리 소모량

체중 관리를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따분한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벗어나 자연을 벗하면서 걷다 보면 재미도 있고 체중 조절의 효과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골프를 통한 칼로리 소모량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일반 성인남자를 기준으로 4시간의 라운드를 통해 카트를 이용한다면 약 500Kcal, 걷는다면 약 1,000Kcal, 그리고 외국에서 흔히 보듯 백을 메고 걷는다면 1,300Kcal 정도를 소모하게 된다. 시간당으로 계산해보면 120~330Kcal/hr 정도인데 이는 보통 속도로 걷는 정도의 칼로리 소모량인 300Kcal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다. 반면 라운드 도중 섭취하는 간식과 라운드 후의 식사는 이러한 칼로리 소모를 거의 의미가 없게 만든다. 간단한 빵 한 개, 초콜릿 하나만 하더라도 400~500Kcal를 넘어가는 것이 수두룩하며 목을 축이는 맥주 한 캔의 칼로리도 거의 200Kcal에 육박한다. 즉 카트를 타는 경우 라운드를 즐긴 것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는 맥주 한 캔, 빵 한쪽 먹으면 전부 보충된다는 뜻이다. 골프를 통한 다이어트는 골프 자체를 다이어트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골프의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삼아 다른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의 칼로리는 올라갈 경우는 시간당 1,000Kcal, 내려갈 경우에도 400Kcal에 달한다. 여기에 골프 스윙에 가장 필수적인 하체 단련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으므로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해묵은 논쟁 중에 골프가 스포츠냐 레저냐 하는 것이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체력 단력 및 몸매 관리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면 스포츠라고 할 것이지만 골프 라운드 그 자체는 레저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몸매 관리 효과도 있고 골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면서 비용까지 들지 않는 길(걷기 등 운동)을 마다하는 것은 바쁜 일상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공학박사ㆍ비즈니스 컨설턴트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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