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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주가 양극화현상 해소 조짐

30일 주식시장은 SK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데이콤, 한국통신 등 정보통신주의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업종대표 우량주, 통합방송법관련 수혜주, 엔고 수혜주 등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그동안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선호종목인 정보통신주와 인터넷관련주 등 첨단기술주만 오르고, 이들의 관심권밖에 있는 종목들은 장기간 외면당하는 철저한 주가차별화 장세가 진행됐었다. 이에따라 주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2배를 웃돌았으며, 특히 상당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이탈했다. 물론 증권업계는 정보통신산업이 뉴밀레니엄 시대의 산업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보통신주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주가 양극화현상은 보유자나 매수예정자 모두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준다는 측면에서 언제든지 순환매의 가능성이 병존하기 마련이다. 증권업계는 이날 매기가 정보통신주는 물론 주변주로까지 확산된 것도 이같은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증시가 주가 양극화현상에서 벗어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또다른 요인은 증시 주변여건의 개선이다. 그동안 주가의 추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단기급등은 전일 장중 한때 930선까지 밀려나는 등 바닥을 확인하면서 지수가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 전일 현물과 선물이 동시에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받았다는 것도 대기매수세를 촉발시키는 원인이 됐다. 한때 1조1,000억원대에 달했던 미수금 잔고가 7,000억원대로 줄어들고, 1조2,000억원대에 육박하던 선물관련 매수차익거래 잔고도 9,000억원대로 줄어든 것 역시 주가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다. 증권업계는 주가 양극화현상이 해소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사실상 외국인 한도가 철폐될 것으로 기대되는 포철·삼성전자·한전 등의 핵심블루칩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SK·삼성전기·LG전자·한솔제지·삼성물산 등의 업종대표 우량주가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전관·LG화학·현대전자·대한항공 등 낙폭과대 대형우량주, 제일기획·LG애드·대호 등 통합방송법관련 수혜주, 그리고 현대자동차 등 엔고 수혜주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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