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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다시 특판예금 전쟁 조심

한국씨티銀 금리 0.5%P 높은 정기예금 내놔<BR>가입한도·기간 없어 고객 빼앗기 성격 짙어<BR>다른 은행들도 설 연휴 이후 맞불 판매 검토

은행권이 설 연휴 이후 다시 특판예금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고정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대신 특판 등을 통해 우량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 아래 설 연휴 이후 판매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판경쟁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씨티은행이 촉발, 외국계 은행과 국내은행간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월12일부터 1년 만기로 각각 연4.0%의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과 연4.2%의 금리를 지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를 판매 중이다. 현재 시중은행이 판매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4% 수준임을 감안할 때 0.5%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다.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 지난해 11월 한국씨티은행이 출범한 후 벌써 세번째 특판이다. 이 상품은 기존에 은행권이 내놓던 특판예금과 달리 가입한도나 판매기간이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다. 신규 고객에게만 판매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다시 특판예금 판매전쟁에 불을 댕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고객에게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에 대한 ‘고객 빼앗기’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 등 일부 시중은행도 설 연휴 직후부터 특판예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기존 고객들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금리 상품 등 각종 우대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를 주는 타 은행으로 우량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바라만 볼 수는 없다”며 “시장금리가 다소 높아진 상태인 만큼 정기예금 금리보다 일정 수준 금리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 특판예금 판매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설 연휴가 지나면 지난해처럼 대부분의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내놓고 판매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씨티은행처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도 제일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면 특판예금 등을 통해 고객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저금리의 자금을 조달하는 외국계 은행의 공격을 국내 은행들이 어떤 식으로 막아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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