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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동산보다 휠씬 많이올라"
입력2007-06-24 17:12:46
수정
2007.06.24 17:12:46
외환위기후 '초과유동성 시기' 3차례<br>신용상 금융硏 연구위원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세차례 초과유동성 시기를 경험했으며 이 시기에는 주가가 부동산 가격보다 훨씬 많이 올랐던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초과유동성 기간 자산가격간 상승률 비교’ 보고서에서 “초과유동성 기간 전체의 연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6%로 부동산 가격 상승률 10.6%를 2.7배 이상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첫번째 초과유동성 기간은 지난 98년 2ㆍ4분기∼99년 2ㆍ4분기로 외환위기로 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정책당국이 경기회복정책을 펴면서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두번째 시기는 2001년 2ㆍ4분기∼2003년 3ㆍ4분기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카드사태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유동성이 늘었다. 세번째 시기는 2006년 2ㆍ4분기부터 현재까지로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로 신용창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외화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급증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신 연구위원은 주가, 부동산 가격 모두 함께 올랐지만 주가상승률의 변동성이 훨씬 컸다는 분석이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첫번째 시기에는 정보기술(IT) 거품으로 인해 주가상승률이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지만 두번째 시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주가상승률보다 7%포인트 앞섰고 현재는 다시 주가 상승률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웃돌면서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연구위원은 “현 시기는 다른 시기와 달리 부동산 가격이 먼저 오른 뒤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등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유동성이 수익성을 좇아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쏠림현상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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