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에너지 분야등 신성장동력 발굴 총력

이상운(맨 앞줄 왼쪽 첫번째) 효성 부회장이 지난 5월 중국 난퉁 초고압변압기 공장 준공식을 가진 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에너지 분야등 신성장동력 발굴 총력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이상운(맨 앞줄 왼쪽 첫번째) 효성 부회장이 지난 5월 중국 난퉁 초고압변압기 공장 준공식을 가진 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연말로 접어 들면서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하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일과 시작 전에는 이 부회장 자신의 자기 개발을 위해 중국어 공부를 한다. 중국어 독학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외에서 들어온 이메일을 체크한 후 사업담당 경영진과 현황점검 및 대응전략 수립, 관계사 재무 상황 점검, 해외 지역별 판매현황, 위기극복을 위한 조직 문화 혁신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까지 꼼꼼히 챙긴다. 이 부회장이 이처럼 잰걸음인 이유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10년 전 IMF 위기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이 부회장은 세계 각지의 해외 법인장과 지점장을 모두 본사로 불러들여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졌다. 미팅은 일주일간 계속됐다. 이부회장은 이 기간 동안 “내년에는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과의 접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의 위기의식과 신규시장 개척 및 고객 확보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상황 일수록 상하간의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일사분란하고 즉각적인 실행을 통해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을 주문한다. 전사적인 경영역량을 총집결해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각 조직이 수행해야 할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완수할 때 비로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영업은 세계 각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경쟁사는 어떤 전략으로 고객에 접근하는지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고 생산은 품질, 원가경쟁력 등 기본역량을 제고해야 하며 경영자들은 사업전략 외에도 자산운용의 효율성, 비용 및 투자집행의 적정성 및 업무생산성 향상방안에 대해서도 평상시와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래에 대한 대비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이 부회장은 신규 성장동력 발굴, R&D 전략과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각 사업 단위별로 전사적인 R&D 위원회를 열어 향후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R&D 테마와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차세대 성장산업이 될 신소재, 전자소재 및 신재생 에너지를 선정하고 풍력발전ㆍ태양광ㆍ고효율 전동기ㆍ재활용 섬유 등 각종 친환경·에너지 사업과 LCD TAC필름 등 전자소재 및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효성의 에너지 신사업에 협조적이다. 효성은 “정부가 올해부터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최저효율제를 실시함에 따라 효성이 생산 중인 고효율 전동기 사용이 의무적으로 늘게 되어 내년에도 꾸준한 판매확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에 힘입어 효성은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 저감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 중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이미 2005년부터 그룹 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해 왔다.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불소가스(NF3)를 사업화 해 지난해 말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울산 용연에 LCD용 TAC 필름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전자재료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TAC필름의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를 통해 수익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전기 분야에서도 지난해 최고 전압용 차단기인 1100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개발에 성공, 전력난에 허덕이는 중국과 인도의 극초고압 전력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중국 장쑤성 난퉁지역에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준공, 현지 전력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만을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직원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문제 해결 ●전 사원에 'CEO레터' "잔잔한 호수에서 요트를 탈 때와 격한 급류에서 래프팅을 할 때 각자 역할과 책임이 같을 순 없습니다. 이처럼 지금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스스로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실천에 옮겨야 할 때지요. 언제나 그렇든 위기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최근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CEO 레터'를 전 사원들에게 보냈다. 요즘처럼 글로벌 경제 위기로 전 구성원이 위축돼 있는 듯 할 때마다 이 부회장의 편지는 더욱 힘있고 고무적이다. 효성의 사원들은 "이 부회장이 의지할 수 있는 선배 같고 옆 집 형 같다"며 그의 편지를 즐겨 열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으뜸으로 여긴다. 매달 사보와 이메일을 통해 전직원들에게 'CEO레터'를 보내는 것도 소통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최고경영층과 임직원들이 한 뜻으로 마음을 모아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CEO레터'를 쌍방향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무기명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직원들의 의견은 경영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인 이 부회장은 효성의 살림꾼이기도 하다. 비용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전자본을 줄이고 1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 세부적인 사안들을 해당 사업부 임원진들과 함께 논의한다. 논의가 끝나는 즉시 즉각적인 시행을 지시해 행동하는 CEO의 대표적인 본보기다. 어떻게 하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등 수많은 과제를 놓고 항상 고민하고 관계자들과 난상 토론을 벌이곤 한다. 이상운 부회장은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1976년 효성물산 신입사원으로 효성에 발을 들여 놓은 정통 효성맨이다. 섬유산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지점장과 호주 시드니 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를 통해 국제 섬유업계 동향을 익혔고, 효성물산 기획실과 시장개척실, 사업개발실 등을 거치며 업무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효성물산이 자금난에 빠졌을 때에는 재무담당 임원을 자청, 금융권의 지원을 이끌어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년 전무 승진과 함께 회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200년에는 전략본부장을 맡아 구조조정 등 그룹 현안을 총괄했다. ▦1952년 서울 출생 ▦1976년 서울대 섬유화학과 졸업 ▦1976년 효성물산 입사 ▦1988년 이탈리아 밀라노 지점장 ▦1998년 ㈜효성 재무본부 자금담당 상무 ▦2002년 ㈜효성 대표이사 사장 ▦2007년~2008년 현재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