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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의 그늘… 대졸자 51%가 '캥거루족'

부모와 살거나 용돈 받아

임금 높은 의약·공학계열

캥거루족 비율 낮은 수준


취업난에 부모에 기대는 청춘들...대졸자 51% ‘캥거루족’

대학을 졸업한 청년 두 명 중 한 명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 경제적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와 같이 살거나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간한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 1만7,376명 가운데 51.1%가 캥거루족이었다. 부모와의 동거 및 용돈 수령 여부 등을 기준으로 캥거루족의 유형을 나눠보면 부모와 동거는 하면서 용돈은 받지 않는 대졸 청년이 35.2%에 달했다. 부모와 동거하면서 용돈까지 받는 캥거루족은 10.5%였고 부모와 따로 살지만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은 5.4%에 그쳤다.

대학 졸업 전에 분명한 취업목표를 갖고 있었던 청년들이 캥거루족이 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전까지 취업목표를 세운 적이 없는 대졸자는 54.5%가 캥거루족에 속한 반면 취업목표를 세웠던 대졸자는 48.2%가 캥거루족이 됐다.



전공계열별로 보면 취업률이 높고 취업자의 임금수준도 상대적으로 고액인 의약 및 공학계열 대졸자의 캥거루족 비율이 낮았다. 캥거루족은 비캥거루족과 비교해 취업자수가 적고 일자리의 질도 낮았다. 캥거루족은 65.4%가 취업자였으며 이 가운데 정규직 취업자는 47.6%로 집계됐다. 반면 비캥거루족의 경우 78.6%가 취업자였으며 정규직 비율도 79.4%로 캥거루족에 비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56.1%로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대개 결혼 전까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개발원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8월과 2011년 2월 대졸자를 대상으로 2012년 9월에 이뤄졌다.

오호영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캥거루족 현상의 근본 원인은 취업난 악화로 양질의 취업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라며 “질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대학 내 취업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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