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도 재능기부

경기 지역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봉사에 나선다. 아주대 의대 봉사동아리 '함사랑' 학생 20여명은 오는 8월12일부터 1박2일간 인천 장봉도에서 의료봉사를 한다. 마땅한 의료시설이 없는 장봉도 주민들은 간단한 진료도 육지까지 나와 받고 있다. 학생들은 장봉도의 한 재활원에 진료소를 차리고 주민들을 맞을 계획이다. 지도교수인 김광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연세가 많은 분들이라 당뇨ㆍ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관한 진료와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며 "골밀도측정기도 가져가 골다공증도 진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정보통신대 학생 35명도 다음달 2일부터 4박5일간 화성시 장전ㆍ궁평리 정보화마을로 IT봉사를 떠난다. 정보통신대 학생회장인 민경준(23)씨는 "마을회관 정보화센터 컴퓨터를 수리ㆍ정비하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터넷 교육도 할 생각"이라고 했다. 보화마을 조성사업은 도시와 지역 간의 소득ㆍ정보 격차를 줄이고자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도내에는 59곳이 정보화마을로 운영되고 있다. 한경대 건축학부 학생 20명도 다음달 8일부터 일주일간 안성시 보개면에서 집수리봉사에 나선다. 한국농촌건축학회 예산을 지원받아 장애인이나 노인이 사는 환경이 열악한 주택 5곳을 선정해 낡은 벽을 새로 세우고 부엌을 수리한다. 경희대 공대 학생 16명은 30일 '사랑의 집짓기'를 하기 위해 대전으로 떠난다. '한국 해비타트'의 평촌동 퍼스트빌 건축현장에서 하루 동안 목조벽체를 제작하고 세우는 과정까지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