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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중앙회] 불협화음 언제 가시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새해에 들어서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지난 12일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은 지난해 재선이후 거의 1년간 계속되고 있는 중앙회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해소하고 새롭게 재출발하자는 취지에서 역대 전임회장들 전원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전임회장들 모두가 한군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소업계에서는 이번회합이 그동안의 내부갈등을 일소하고 중앙회의 단합을 위한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회합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혹시 이를 위한 심도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러한 「혹시나」하는 기대는 「역시나」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의 의도와는 전혀 달리 중앙회와 朴회장에 대한 지적이 주로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우선 박상규(17대회장)중소기업특별위원장의 인사말부터 뼈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朴위원장은 『기협중앙회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시안을 제언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기관』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위원회에 단 한건의 제안도 올라오지 않았다』며 가시돗친 한마디를 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황승민(16대회장)도 『도대체 기협중앙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또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시끄럽게 지낼 것인가. 부끄러워 얼굴을 못들고 다니겠다』고 심정을 토로하면서 이제는 중앙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의미있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모양새도 별로 좋지 않았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특히 전임회장들을 초청해 조언을 받는 자리에 현직 확대회장단 전원이 참석해 마치 朴회장이 세를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전임회장들을 자극한 것이 아닌가 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이제는 중앙회도 무언가 변화해야 한다』며 『더이상 소모적인 대립과 분쟁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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