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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쇄테러… 금융시장 요동

지하철·버스 6곳 동시다발 폭발 1,000여명 사상<br>유럽증시 동반 하락… 費국채·금값은 급등

영국 런던에서 7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8시50분부터 시내 6군데에서 지하철과 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테러가 일어났다. 테러 여파로 유럽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런던 경찰청은 이날 런던 중심가의 지하철역과 버스가 폭발하는 등 6곳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G7+러시아) 회의에 참석 중 사고 소식을 접하고 G8 정상들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테러’라고 규정한 뒤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BC방송과 라디오는 아랍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알 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스카이TV 방송을 인용, 사망 45명, 부상이 1,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고가 처음 일어난 것은 8시50분 런던 금융가가 위치한 리버풀가의 지하철 알드게이트역이였으며 곧바로 인근 에지웨이 로드역에서 폭발사고가 이어졌다. 이후 지하철 폭발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멀지 않은 러셀 광장 인근에서 버스가 폭발하는 등 여러 대의 버스에서 3차례 이상 폭발이 일어났다. 러셀 광장 인근 버스의 폭발로 2층 버스의 상단이 날아가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여러명이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하철에 이어 버스에서도 폭발이 잇따라 발생하자 런던시 당국은 모든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또 시내 곳곳에 군인들이 배치됐다. 이번 런던 동시다발 지하철ㆍ버스 테러는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G8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데다, 런던이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직후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9ㆍ11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금융 중심가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폭발 사고가 일어난 앨드게이트역에서 4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런던금속거래소(LME)는 폭발 사고 후 장내거래를 즉각 중단시켰다. 연쇄적인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심하게 요동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안전 투자 자산인 국채와 금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영국 FTSE 지수는 이날 한때 185.60포인트(3.55%) 급락한 5,043포인트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 지수 역시 158.10포인트(3.69%) 폭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146.55포인트(3.18%) 떨어졌고 스페인 증시도 403.90포인트(4.11%) 떨어졌다. 미국 다우 지수 선물 역시 183포인트 하락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안전 투자자산인 미 국채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금리가 급락(국채 가격 급등)했다. 이날 사고 직후 미 10년 물 국채 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금 가격도 온스당 5.04달러(1.2%) 급등한 428.8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의 경우 테러 불안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수요가 줄 것이 예상되며 배럴 당 1.83달러(3%) 급락한 59.4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은 9ㆍ11 테러 이후 유가가 급락했던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브뤼셀 소재 자산운용사인 페터캄의 요한 반 기터로이엔은 “새로운 테러 불안 시대가 도래했다”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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