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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삼호重 인수 앞당길듯
입력2001-02-15 00:00:00
수정
2001.02.15 00:00:00
현대重, 삼호重 인수 앞당길듯
현대중공업이 위탁경영하고 있는 삼호중공업을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삼호중공업은 올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조선 수주에 주력하면서 새로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연재 삼호중공업 사장은 15일 기자와 만나 "지난 99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의 본격적인 위탁경영이 시작되면서 재정과 선박의 품질ㆍ납기 등 모든 것이 안정되고 있다"며 "2004년까지 위탁경영한 뒤 (현대중공업이)인수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으나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인수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그러나 삼호와 현대는 당분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일을 나누어 할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독립적인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선주사들의 신뢰도가 높아져 현대중공업과 똑같은 선가로 수주를 하고 있어 올해 최소 100억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벌크선 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유조선 수주에 주력하고 대형컨테이너선 시장에도 곧바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겅우 준비에 다소 시일이 걸리고, 해양이나 플렌트 등 대형구조물은 인력이나 기후문제 등 불리한 여건을 감안해 당분간 진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 사장은 조선비중이 너무 높아 앞으로 시황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등 조선소는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최대 조선소는 아니지만 최고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현대중공업 보다 생산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임직원들의 평균연령이 34세로 현대중공업(43세)보다 9살이나 적어 2~3년이면 따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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