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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114. 대인관계 뇌 노화 방지

사람의 뇌는 20세 무렵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그런데 그 노화의 속도는 사람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 오랫만에 동창모임에 나가보면 알다시피, 이 사람이 동갑 또래라고는 여겨지지 않을만큼 젊은 사람도 있고, 팍 늙어버린 친구도 있다. 왜 이런 개인차가 생기는 걸까.그것은 아무래도 일상생활에 있어서 머리 사용법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젊은 사람은 젊음이 유지될만큼 머리의 기능에 맞는 사용법을 하고 있으며, 노화가 일찍 온 사람은 그만큼 뇌의 기능에 역행하는 머리사용법을 알고 있다. 그것을 성격·생활·직업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알기 쉽다. 먼저 성격면인데, 말이 없고 내성적인 사람일수록 노화는 빠르다. 왜냐면, 말없고 내성적인 사람은 일을 착실히 내실있게 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사소한 일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정신적 긴장 등으로 인한 자극에 대해서 몸이 나타내는 반응)를 밖으로 발산하지 못하고, 마음 속에다 담아두는 버릇이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울적한 상태가 되면, 몸을 움직이거나 뭘 생각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대뇌를 위해서는 취악의 상태인 것이다. 또한 성급한 성격의 사람도 노화 속도를 재촉할 가능성이 크다. 발끈 성내거나 몹시 흥분한 나머지, 뇌출혈이나 협심증 발작을 일으켜서 병원으로 실려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항상 초조하고, 허구한 날 꼼지락거리고 있는 사람은, 뇌를 별나게 공전시키는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중대한 악영향을 뇌에게 끼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사교성이 풍부하고 명랑한 사람 중에는 치매에 걸리는 예가 없다. 노화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잘라 말할 수 있다. 남들과 만나고 얘기하는 노릇이란 본래 다소 긴장을 요하는데,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뇌에 좋은 자극이 된다. 누구와 즐거운 대화를 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표현력이 필요하다. 사교성이 풍부한 사람은 그 표현력이 풍성하다. 그것은 단순히 언변만이 능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연성이 떠오르기 쉽도록 즉, 전달되기 쉬운 표현력을 지닌 것이다. 대뇌는 오른쪽 뇌와 왼쪽 뇌로 나누어져, 각기 관장하는 구실이 다르다. 그리하여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은 능란한 표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뇌 즉, 「창조뇌」의 뒷받침 없이는 안되는 노릇이다. 풍부한 이미지 정보를 지닌 오른쪽 뇌가 활발하면 할수록 머리가 오래 지탱된다는 것은 90세가 넘도록 창작혼을 발휘했던 예술가들이 일깨워준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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