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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체 신용강등 할 수도" 무디스 경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유럽의 재정 및 금융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7개 EU 회원국의 신용등급이 위협받고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정책 결정자들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단기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로 쪼개져 있는 EU의 특성상 대책을 내놓는 데 제약이 많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고는 유럽의 암울한 경제상황과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로존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후 유럽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5명의 정상이 물러났지만 위기국의 경제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특히 유로존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 국채시장이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면서 이에 따른 도미노 현상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무디스는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던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 무디스는 이에 따라 "유럽에서 여러 국가가 동시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뾰족한 위기극복 대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 기간이 길어지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가 증가해 디폴트 가능성도 커진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한발 더 나아가 디폴트 국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유로존이 붕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내년 1ㆍ4분기 중 신용등급 재조정 작업을 마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톰 번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부문 수석부사장은 "한미 FTA가 한국경제에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 안보관계를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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