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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대우건설 '울고' GM대우 '웃고'
입력2010-07-19 15:24:45
수정
2010.07.19 15:24:45
서정명 기자
GM대우와 대우건설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인수에 필요한 자금마련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미국 GM측과는 GM대우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GM대우의 경우 기술소유권(라이선스) 이전에 대해 협상을 집중하고 있다”며 “일정 분야에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GM대우가 하청기지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생산물량도 보장받는 조치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과 GM은 GM대우에 대한 산은의 소수 주주권 보장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지난 4월부터 만기도래하는 대출금 1조1,200억원에 대해 매달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지만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대출금을 회수한다는 전략으로 GM측을 압박하고 있다.
산은의 대우건설 인수작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내달 초까지는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하고 독자적으로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작업이 8월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주당 인수가격은 1만8,000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1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자체자금 2조원 이외에 PEF를 통해 1조원을 추가로 충당할 계획이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EF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추가 펀딩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라며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보다는 대우건설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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