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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로 되살아나는 '한국의 혼'
입력2001-06-06 00:00:00
수정
2001.06.06 00:00:00
해외호평작 '이순신' '황진이' 잇단 앙코르무대해외에서 호평받은 창작 오페라 두 편이 이 달 잇달아 선보인다. 둘 다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과 황진이를 모델로 한국적 색채를 잊지 않은 오페라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 국내 초연은 아니지만 양자 모두 초연 당시와는 상당히 수정돼 있다.
우선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창작오페라 '이순신'이 공연된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페라의 본산지인 로마 무대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성곡 오페라단이 만들었다. 왜란 당시 몸을 던져 나라를 구한 이순신의 충정이 그의 인간미에 초점을 맞추어 무대에 오른다. 단아한 한국 무용도 함께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98년 아산에서 초연됐고 99년엔 서울 등지에서 공연된 데 이어 대폭 수정된 형태로 로마에 올랐다. 현지어로 개사한 것은 물론, 기존의 한국형 5음계를 버리고 현지 작곡가인 주세페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에게 다시 작곡을 맡겼었다.
서울 재공연에 나서는 이 작품은 약간 더 달라져 있다. 왜장 고니시가 볼모로 납치한 초월이 부르는 아리아가 추가됐고 길어서 지루한 느낌을 주었던 합창 부분도 수정됐다.
만세를 부르는 장면 역시 짧게 끊기는 이탈리아 형에서 길고 놓은 음률의 우리 정서로 바뀌었다.
선보이는 공연은 모두 이탈리아어. 박치원 김인혜 안균하 등 당시 로마 멤버가 그대로 출연하지만 한 팀을 이뤘던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빠지고 대신 우리 성악가들로 두 팀을 더 만들었다. 오후7시30분, 1만~7만원, 1588-7890
2000년 8월 중국 북경과 지난 4월 일본 동경에서 공연됐던 창작 오페라 '황진이'의 서울 앙코르 공연은 13일부터 16일까지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4회 공연을 갖는다.
중국과 일본 공연을 거치는 동안 많은 부분이 수정, 보완됐기에 99년 4월 서울 초연 때와는 색다른 공연이 될 것이라는 게 오페라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오페라단이 만든 오페라 황진이는 실존적인 삶을 산 조선 중기 여류시인 황진이의 인생을 그린 창작 오페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의 인생을 조명하는 가운데 총 4막으로 2시간 30분간 공연된다.
선비춤ㆍ바라춤 같은 한국 전통무와 전통악기 연주 등 우리 고유의 색채도 잊지 않는다. 이장호 감독의 연출로 영화 특유의 표현기법도 등장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의상을 담당하고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 조명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함께 작업하는 등 스탭진도 쟁쟁한 편이다. 김유섬 신지화 정영자 김명지 이칠성 등 출연.
일본 동경 신국립극장 대극장 공연 당시엔 천황 내외가 참석,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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