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소주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15.3% 늘어난 1,032만2,000상자(상자당 700㎖들이 12병)로 집계됐다. 액수로는 1,3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식 세계화와 한류 바람에 맞춰 한국의 술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가수 싸이가 서울시청 앞 무료콘서트에서 ‘소주 원샷’ 퍼포먼스로 해외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전체 수출량의 90%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가 1위인 국내 소주시장에서와는 달리 ‘처음처럼’, ‘경월’ 등을 수출하는 롯데주류가 지난해 총 556만 상자를 수출해 수출시장 점유율이 54%에 달했다. 특히 일본에 수출된 전체 850만 상자 가운데 60% 가까운 509만 상자가 롯데의 소주로 일본 수출 8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과 함께 일본시장용 ‘경월 그린’, 미국시장용 ‘Ku 소주’ 등 현지시장에 적합한 브랜드들을 앞세워 전세계 40여 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본에선 ‘경월’ㆍ중국에선 ‘추인추러(初飮初樂ㆍ첫맛 첫기쁨)’ 등 수출국별로 맞춤화된 네이밍, 패키지, 마케팅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도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소주 한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