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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주식편입 비중 '바닥권'

폭락장서 개인들 환매 요구로 매도 늘어… 작년 3월이후 최저 수준인 71.26%그쳐

기관투자자의 주식편입 비중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주식형펀드 수탁고 7조9,520억원 가운데 주식에 투자된 자금은 5조6,670억원으로 주식편입비중이 71.2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며 지난해 7월 이후 평균인 75%를 밑도는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환매요구가 최근 주가 폭락기 때 급증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매도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폭락장세에서 지수 버팀목 역할이 기대됐던 기관 투자자가 제 몫을 못했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주식형펀드는 자금 가운데 주식편입 비중이 60%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70% 수준은 사실상 바닥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고도 연초 8조3,000억원에서 최근 7조4,000억원으로 줄어 향후 기관 투자자의 주식매수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24일 8조8,742억원으로, 5월 이후 1조 5,000억원 가량 줄어 국내 수급이 풀릴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27일 거래소시장 거래량이 2억9,000만주에 그쳐 올들어 처음 3억주 미만으로 떨어진 것도 수급 여건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초단기 자금인 MMF 잔고는 늘고 있다. 최근 MMF 잔고는 57조원 수준으로 올라서 5월들어 1조원 가량 증가했다. 시중 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주식편입 비중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은 뒤집어 보면 향후 기관 투자자의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주식편입 비중이 바닥권이라는 점에서 향후 기관의 주식 매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증시 개장이래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어선 매도차익잔고(선물과 시세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얻기 위해 팔아놓은 현물 주식)도 수급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도차익잔고는 결국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매도차익잔고 급증 현상은 주식시장 바닥권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홍병문기자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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