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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미 의회 통과 불투명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파열음이 이어 지면서 합의안이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 등에 따르면 차기 유력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찰스 슈머 의원은 이란 핵합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슈머 의원은 “일부 인사들은 (핵합의 거부시) 유일한 답은 전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더 좋은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존 케리 국무장관은 “누군가가 더 좋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금보다 더 강하고 더 좋은 합의를 만들어 낼 기회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회가 핵합의를 거부하면 결국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정부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가운데, 공화당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의회 처리는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상·하원 양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60일간의 의회검토가 끝나는 다음 달 17일 이후 실시될 표결에서는 부결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며, 미 의회는 이에 맞서 3분의 2 이상(상원 67표, 하원 290표)의 의결로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공화당(의석수 상원 54명, 하원 246명)이 민주당으로부터 상원 13표, 하원 44표를 더 끌어와야 해 쉽지는 않지만, 슈머 의원처럼 영향력이 큰 민주당 인사가 적극적으로 이란 핵합의 반대 캠페인을 벌일 경우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분석이 미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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