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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전망]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전력난 우려
입력2002-03-03 00:00:00
수정
2002.03.03 00:00:00
노동시장의 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지난 주 철도ㆍ가스부문의 파업은 마무리됐지만 발전노조의 파업은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원들이 복귀명령을 거부함에 따라 사측은 신규 인력 채용 등을 준비중이다. 노사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동시장의 불안에도 증시는 쾌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매도에 주력해 온 외국인투자자마저 다시 매수에 가담하면서 증시의 수급상황은 크게 개선됐다.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상승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5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도 관심거리다.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금통위는 7일 이달중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한다. 금통위는 이달에도 기존의 콜금리(4%)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1ㆍ2월 중 물가가 상승했지만 당초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당분간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은행법 개정안, 예보채 차환발행 등 굵직한 현안들은 지난 2월에 이어 계속 국회에서 표류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여ㆍ야 모두 정치적 쟁점에만 매달리고 있어 은행법개정안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예보채 차환발행에 대해서는 야당이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쉽사리 매듭지어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번주부터 불법적인 신용카드 연체대납업체들에 대한 정부당국의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연체대납업을 벌이는 사채업자들의 명단을 경찰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는 4일 기금관리기본법 시행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시행방안이 과연 비효율적인 기금관리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을 지 관심거리다. 금융감독원도 4일 금융회사 감사기능 제고방안을 밝힌다.
보건복지부는 5일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저금리 현상이 지속된 데다 주가도 별로 오르지 않아 실적도 그리 좋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재계에서는 경제단체협의회가 4일 정기총회를 갖는다.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이날 총회에서 정계 및 노동계에 자신들의 요구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에 산자부장관도 참석하는 만큼 기업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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