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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니] “주식ㆍ채권 단점 보완상품으로 눈돌려라”

ELS 자금유입 사상최대…절세 혜택 물가연동채권등도 유망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올 초 2,000선을 웃돌던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거리자 혹여 손실을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조차 그리 녹록히 않다. 유럽 재정위기란 복병이 출현한 상황에서 주식에 투자하자니 손실이 걱정되고, 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때문에 쉽사리 돈을 집어넣기가 망설여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주식이나 채권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상품으로 투자처를 선회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시장이 불안하다고 해서 마냥 투자를 쉴 수도 없는 만큼 틈새시장 공략으로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추구하라는 얘기다.

조정익 KDB대우증권 투자컨설팀장은 “증시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는 투자 대안상품에 눈을 돌리는 게 현명하다”며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지만 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낮아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LSㆍ자산배분 펀드 등 눈길=주식 투자의 메리트에 안정성까지 겸비한 대표적인 상품이 주가연계증권(ELS)다. ELS는 특정 지수나 종목에 분산 투자해 수익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월지급식이나 지수형 등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ELS가 주식 투자 대안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성공적인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ELS 발행 규모는 12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LS 잔액도 전년 3월 192조원에서 지난 3월 322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 1ㆍ4분기에 상환된 ELS 상품의 연 평균 수익률도 8.5%를 기록해 안정성을 고려하더라도 예금이나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자산배분펀드도 주식이나 채권 등 분산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대표적 대안 투자처로 꼽힌다.

자금을 나눠 투자해 수익은 물론 안정성도 추구할 수 있어 변동성이 늘고 있는 요즘 증시 상황에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여기에 최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NH-CA 1.5배레버리지 10%리밸런싱분할매수증권자투자신탁2[주식혼합-파생형]ClassA’의 올 들어 수익률은 10.1%에 달한다. 올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0.66%인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또 ‘미래에셋 FlexibleKorea 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 C-F’의 올 들어 수익률도 6.13%에 이르고 있고‘KTB 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와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Class E’‘동부 SPAC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Class A’‘하나UBS 뉴오토시스템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lass A’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플러스 수익률 행진을 지속 중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산배분펀드에 자금을 담을 경우 투자자들은 전문가가 효율적으로 선택한 주식과 채권 등 자산에 자금을 나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장세에서도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연동국채ㆍ하이일드채권 등도 관심둘만=안정적 성향으로 채권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에게도 대안 상품은 있다. 바로 물가연동국채나 브라질 채권, 하이일드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물가연동국내는 물가 상승 시기에 가장 알맞은 투자처로 평가 받는 상품 가운데 하나로 물가와 연동해 채권 원리금을 지급하는 채권이다. 특히 만기 때 원금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부여된다. 이자에는 당연히 과세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원금 증가분은 과세 대상에서 빠져 투자자들은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함으로써 ‘절세’라는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김정환 동양증권 더블유 프레스티지 강북센터장은 “보수적 성향의 고객들에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은 투자에 있어 가장 큰 강점”이라며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은 물론 세금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최근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국채의 경우도 절세 혜택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또 투자등급 채권의 부도 위험성이 존재하는 만큼 수익률이 높다는 측면에서 하이일드채권도 증시 불안 시기 대표적 투자 대안상품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극단의 위기로 치닫지 않는다면 변동성이 낮으면서 수익을 안전하게 챙길 수 있는 하이일드채권이나 펀드를 노려 볼만하다”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 때문에 변곡점은 있지만 주식보다는 안정적이고 채권보다는 수익이 높아 대안 투자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기등급을 나타내는 기업의 평균 부도율은 현재 2% 초반으로 역사적 저점을 기록 중”이라며 “다만, 금융위기 당시 투자 성향이 안전자산으로 몰릴 경우 다소 투자 위험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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