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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발레무대 '韓·佛·러 3色 지젤' 선보인다

韓 이원국 발레단 - 한편의 영화보듯 이해하기 쉽게<br>佛 리옹국립오페라 발레단 - 숭고한 사랑이야기 파격 재해석<br>러 마린스키 발레단 - 균일한 동작의 발레진수 보여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지젤

프랑스 리옹국립오페라 발레단의 지젤

이원국 발레단의 지젤

올 가을 발레 무대를 수놓는 주인공은 낭만 발레의 대명사 '지젤(Giselle)'이다. 오는 29일 프랑스 리옹오페라발레단이 모던 발레 '지젤'로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과 이원국발레단이 잇따라 '지젤'을 저마다의 컬러로 공연한다. 특히 발레 종주국인 프랑스, 프랑스로부터 발레를 받아들였지만 세계 발레의 중심이 된 러시아, 최근 변방에서 신흥발레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등 3개국이 3색으로 지젤을 선보여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지젤' 공연을 여러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발레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끈다. ◇파격을 입은 프랑스 리옹국립오페라발레단=리옹오페라발레단의 '지젤'은 파격적인 재해석이 벌써부터 화제다. 지젤 원작은 사랑하는 이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른 시골 처녀 지젤이 처녀귀신이 돼서도 사랑했던 알브레히트를 지켜낸다는 숭고한 사랑 이야기. 그러나 스웨덴 출신의 마츠 에크의 안무로 다시 태어난 지젤은 전혀 다른 인물이다. 지난 2006년 국립발레단과 '카르멘'을 무대에 올리면서 카르멘의 남성성을 극대화했던 스웨덴 안무가 마츠 에크가 지젤을 스토커로 바꾸고 2막의 배경을 정신병원으로 설정했다. 마크 에츠의 안무로 처음 무대에 올려진 것은 30여년 전이지만 도발적인 해석은 지금도 충격적이다. 특히 마츠 에크의 '지젤'이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은 처음으로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성남아트센터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29일과 30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발레의 진수'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근세기 들어 러시아는 프랑스로부터 발레를 받아들이며 국가적으로 전폭적 지원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9~20세기 러시아는 발레 문화를 전세계로 역수출하면서 세계 발레의 정상에 우뚝 섰다. 마린스키발레단은 1730년대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무용학교를 개설하면서 러시아 발레의 산 증인으로 불리게 됐다. 발레가 현재의 우아함과 고도의 테크닉을 갖추게 된 데는 마린스키발레단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게 무용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통 버전인 마린스키발레단의 '지젤'은 일정한 형식미와 흐름을 중시하며 균일한 동작을 추구하는 클래식 발레 진수를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발레단의 얼굴인 세계적인 발레리나 울리아나 로파트키나와 발레리노 다닐 코르순체프가 무대에 선다. 11월 9~10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한국적 시각 덧입힌 이원국발레단=신흥발레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의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지젤' 공연이다. 세계적인 발레리노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은 마린스키 버전을 기반으로 하면서 이원국만의 차별화된 색채를 입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였던 장운규와 전효정이 첫날 무대에 오르고 둘째 날에는 이원국과 최예원이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날엔 지난 7월 세계 최고(最古) 역사의 바르나 국제콩쿠르에서 주니어 부문 1위에 입상한 김기민과 유니버설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한서혜가 특별초청 게스트로 짝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11월 5~7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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