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회의등 예정…옵션 만기일도 부담<br>코스닥, 실적발표 이어져 종목별 충격 대비를
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한 템포 쉬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와 환율, 유가 등이 최근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9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금리가 주식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오는 11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증시가 미국의 금리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의 급락으로 주초반 반등하더라도 미국 금리의 상승 리스크가 커질 경우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의중 파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 예견돼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으며,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도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옵션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주 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주 후반 유입된 3,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베이시스 약화에 따라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쉬어야 할 시점에서 나타난 조정은 향후 신고점의 경신을 위한 상승탄력 회복을 위해서도 긍정적”이라면서 “국내외 펀더멘털의 회복세 및 증시 내 유동성 확대는 기술적 조정폭을 상당 부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포인트의 추가적인 조정은 나타날 수 있지만 오히려 이 때를 낙폭 과대 우량주에 대한 분할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지적이다.
◇코스닥= 지난주 주성엔지니어링, 웹젠 등 주요 기술주들의 ‘어닝 쇼크’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하나로텔레콤, 하나투어, CJ엔터테인먼트, 예당 등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실적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목별로 실적 쇼크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막바지에 접어든 실적 발표를 고비로 코스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기관의 매도세 둔화 내지 순매수 전환여부가 관건이지만 거시변수와 함께 움직이는 유가증권시장의 눈치도 살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주 초반 하락이 진행될 경우 주 중반 이후 기술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00선을 전후해 지지를 받으면서 500~520포인트 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