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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차입금 제로경영’ 추진
입력2003-03-24 00:00:00
수정
2003.03.24 00:00:00
한동수 기자
LG상사가 LG투자증권 등 보유주식을 매각해 `차입금 제로 경영`을 구축하기로 했다.
24일 LG상사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보유주식 매각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해 2002년말 기준 3,045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올해 안에 모두 상환, 지난해 163%인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상사는 이를 통해 최근의 경기 불투명을 정면 돌파하고 주주이익을 보호하는 투명경영의 토대를 더욱 다지기로 했다.
LG상사는 현재 보유중인 LG투자증권 500만84주(지분율 4.14%)는 시장에서 매각할 계획이며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LG마이크론 60만주(// 10%)와 비상장 주식인 LG에너지 695만주(// 70%), LG유통 446만주(// 34%)는 기관투자자나 해외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LG투자증권 주가는 현재 주당 1만1,000원대에 형성돼 있어 LG상사가 보유중인 주식을 시가로 매각할 경우 560억원 정도를 현금화 할 수 있다. 또 LG상사가 보유중인 LG마이크론 주식 가격은 210억원(24일 종가기준), 비상장인 LG에너지와 LG유통 주식가격은 각각 957억원, 1,048억원(지난해말 장부가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상사가 보유중인 4개사 주식을 모두 매각할 경우 총 매각 대금은 2,775억원으로 추정돼 현재 LG상사의 차입금 3,045억원(지난해말 기준)의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게 된다.
LG상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가증권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LG에너지와 LG유통의 경우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보유중인 4개사 주식을 처분하면 대략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상사는 지난 98년부터 반도체ㆍ 정유ㆍ 전자ㆍ 전선ㆍ 카드 등 계열사 주식을 매각, 3,800억원을 확보해 재무구조개선에 이용했으며 지난해에도 1,790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해 부채비율을 100%대로 떨어뜨렸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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