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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경기 기지개 켠다

소비심리ㆍ날씨 풀려 고객발길 급증재래쇼핑몰들이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봄 이후 계속되는 매출감소로 한 때 '재래시장 존폐론'까지 나왔던 재래시장 의류 상가들이 최근 날씨가 서서히 풀리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30%가량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드디어 재래시장 경기도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또 신학기 특수와 더불어 각 재래 쇼핑 몰들이 할인ㆍ경품행사 등을 마련,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 것도 이 같은 매출신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명동 밀리오레 3층에서 여성복 코너를 운영중인 김나원씨는 "졸업시즌인 2월 중순부터 방문 손님이 조금 늘었지만 매출이 크게 상승되지는 않았었다"며 "그러나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실구매 고객이 크게 늘어 방문객과 매출 모두 3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동대문 프레야 타운의 2층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는 조용식씨는 "지난 겨울보다 손님이 3~4배가 늘었다"며 "초등학교 입학시즌을 맞아 아동복을 구입하려는 손님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야 타운의 운영관리본부측 관계자도 "최근 상가내 대부분의 점포들의 매출이 20~3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대문 메사 2층의 숙녀복 코너 주인 표수연씨 역시 "2월말부터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1월과 비교해 고객은 약 30% 늘었으며 매출도 15%가량 증가했다"고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두타의 채근식 차장은 "최근 몇몇 매장이 교체되고 2주년 기념행사 등의 이벤트를 벌이면서 매출이 30%가량 늘었다"며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매장에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이 몰려와 오랜만에 상인들이 얼굴을 펴고 있다"고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동타닷컴의 신용남 사장은 "지난 휴일의 경우 야간에도 손님들이 대거 몰려와 참으로 오랜만에 동대문시장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위 상인들도 이번 봄에는 대박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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