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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방사능 비 걱정은 "杞憂"

아무 문제 없으니 평소처럼 생활해도 돼

일본 원전 사고 여파로 국내로 방사성 물질이 날아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부에서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같은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杞憂)’다. 국내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다 빗물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도 갈수록 옅어지고 있어 주말에 비가 내리더라도 야외 활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단 국내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지역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은 29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채집된 대기중 부유먼지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강릉에서만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강릉에서는 입방미터 당 0.188밀리베크렐(m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0181밀리시버트(mSv) 수준으로 X-레이를 한 번 촬영할 때 받는 방사선량(약 0.1mSv)의 약 5,500분의 1에 불과하다. 빗물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도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28일 서울과 춘천에서 내린 빗물 속에 함유된 방사성 요오드 농도는 각각 리터당 2.47베크렐과 0.346베크렐이었으나 29일 강릉에서 채취한 빗물 속 방사성 요오드 농도는 0.235베크렐이었다. 일반인이 이 같은 농도의 물을 하루 2리터씩 1년 간 매일 먹는다고 가정할 때 받는 피폭선량은 0.00377밀리시버트에 해당된다. 이는 유럽을 한 번 왕복할 때 받는 선량(0.7mSv)의 5.4%에 불과한 수치다. 이동명 KINS 방사능탐지분석실장은 “국내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은 극미량이며 농도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래도 불안하다면 평소처럼 우산을 쓰면 된다”고 말했다. 이승숙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도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면서 “현 수준에서는 비가 오더라도 어떤 위험이 없으며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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