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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총 최대이슈는 배당확대 요구
입력2005-03-09 14:08:55
수정
2005.03.09 14:08:55
증권거래소 상장 우량기업 중 절반 이상이 주주들의 '배당확대 요구'를 올해 주주총회의 최대 쟁점으로 보고있으며 '총회꾼'을 가장 부담이 되는 집단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코스피(KOSPI) 200에 포함된 1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2005년도 주총관련 기업의 애로와 대응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55.0%가 올해 주총의 쟁점사항으로 배당확대 요구를 들었으며 그 다음으로 △사외이사선임(13.5%) △경영책임 추궁(8.8%) △회계투명성 시비(5.8%) △경영권다툼(5.8%)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주주들의 주된 관심사로는 70.6%가 '실적 및 배당'을 꼽았으며 '기업지배구조 개선'(6.3%)이나 신기술 개발(3.1%) 등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총에서 가장 부담되는 집단으로는 64.4%가 '총회꾼'을 지목했으며 외국인 투자자(15.6%), 시민단체(7.5%), 기관투자가(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 '외국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우호주주 역할을 해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이 15.0%에 그친 반면 '경영간섭 우려 등을 감안해 중립적 의결권 행사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3.1%에 달했다.
주총 준비와 관련된 가장 큰 애로로는 '각종 의무 및 일정준수'(62.5%), 의사정족수 확보(21.9), '사외이사 선임'(8.1%) 등을 꼽았다.
한편 서면투표제에 대해서는 이미 시행 중이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는 업체가 20.6%에 그친 반면 나머지 79.4%는 '경비와 절차상 부담이 많아서'(44.4%), '주주참여가 의문시돼서'(33.1%), '필요성이 없어서'(1.9%) 등의 이유로 도입계획을 하고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총을 기업설명회(IR)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업체도 28.8%에 그쳐 주총을법적인 의무로만 인식하는 소극적 입장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기업정책팀 이경상 팀장은 "올 주총은 주주들의 배당확대 요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면서 "주주들이 배당을 통해 당장의 이익을 높이는 것보다는 사내유보와 재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주가상승 등 주주이익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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