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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등 5대 고궁 내년부터 순차 개방
입력2008-12-12 17:47:22
수정
2008.12.12 17:47:22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12일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회의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의 핵심은 국내 문화재와 자연ㆍ생태자원을 적극 활용해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총 4대 부문, 8개 과제로 구성된 안에서 문화부는 경복궁ㆍ창덕궁 등 5대 고궁과 한국의 종교ㆍ문화ㆍ역사 등을 핵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비무장지대(DMZ) 및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보존ㆍ복원하는 녹색 생태 관광자원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경복궁 등 5대 고궁과 역사 유적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 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오는 2010년까지 차례로 경복궁의 건천궁, 창덕궁의 규장각 등을 개방하고 입장권 하나로 5대 고궁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불교 문화를 관광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외래 관광객 체험 확대를 위해 사찰음식ㆍ불경강독ㆍ연등축제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전국 33개 관음사찰 순례상품을 판매하고 서울 도심에 선(禪)센터를 건립하는 데 8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교의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도산서원ㆍ소수서원 등에서 다양한 선비문화체험이 이뤄진다.
자연ㆍ생태자원을 활용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마련됐다. 생태계보호지역ㆍ국제보호지역 지정을 2012년까지 확대해 녹색 생태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2012년까지 생태 관광가이드를 연 1,00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환경체험을 위한 생태체험관 20개소, 생태학습공원 40개소 등 300개 기반시설 설치를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를 ‘탄소 제로 생태문화시범도시’로 개발하고 지리산ㆍ태안 등 국립공원 내에 고품격 생태휴양 숙박시설을 짓는다. 수도권 매립지(700만㎡)를 세계적인 생태관광지역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매립지 일부를 환경ㆍ에너지 종합 타운으로 꾸민다.
또한 인천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700만㎡)를 폐기물ㆍ바이오ㆍ환경문화공간 등 4가지 테마의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와 같은 세계적 공연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국악ㆍ뮤지털ㆍ비보이 등을 장기 공연할 수 있는 5개관 규모의 복합 상설공연장 건립도 추진한다.
한편 문화ㆍ예술ㆍ정보기술(IT) 자원을 활용한 진흥안도 마련, 장기 공연을 위한 전문 상설공연장 확보를 위해 총 1,000억원이 지원된다. 의료관광객에 대한 포괄적 관광 패키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관광공사 내 전담 조직을 설치한다.
김장실 문화부 1차관은 “이런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한국은 2012년까지 외래 관광객 1,000만명, 부가가치 10조원, 신규고용 39만명을 창출해 세계 31위의 관광경쟁력을 20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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