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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유예 안되면 법정관리 신청”/정보근 한보그룹회장 일문일답

◎정태수 총회장 경영에서 완전히 손뗄것/기회 주면 철강완공때까지 무소유경영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24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태수 총회장이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한보그룹 부도사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회사소유권에는 연연치 않고 채권은행단의 처분을 그대로 수용할 방침』이라며 『만일 기회를 준다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진제철소 완공때까지는 본인이 대표이사로 남아 무소유 경영인으로 공사마무리와 조업정상화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주요 채권은행들과 접촉해 부도유예가 불가능하면 한보철강과 (주)한보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했는데 가족 모두가 그렇게 한다는 것인가. ▲지금은 말할 수 없다. 다른데 신경 안쓰고 제철소 완공에만 매진하겠다는 뜻이다. 이것도 기회가 주어져야 가능하다. ­아침에 제일은행 이세선전무와 만났는데 무엇을 논의했나. ▲한보철강 법정관리와 위탁경영에 관한 결정을 번복해주도록 부탁했으나 확실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 전무로부터 확실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다른 은행과도 접촉해 부도유예가 불가능하면 은행과 회사 및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일중 채권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한보철강과 (주)한보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할 생각이다. ­한보철강이 전격적으로 부도처리된 23일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달라. ▲제일은행에 주식을 담보로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아침에 통보했고 하오 4시로 예정됐던 45개 채권금융기관 전체회의전에 현물(주식)이 은행에 도착했다. 그러나 주식처분과 관련된 서류작성 문제로 제일은행과 마찰을 빚어 주식담보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식처분각서 작성을 거부한 이유는. ▲담보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요구하는 것은 관례에 어긋나기 때문이며 결코 경영권에 연연해서가 아니었다. ­막대한 은행자금 대출과 관련해 정치권 로비설이 일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당초 사업계획서를 금융기관에 제출해 정상적 절차를 밟았고 편법은 없었다. 사업계획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는 은행단의 지적에 우리의 설명이 부족했다. 장치산업 특성상 다른 기업과 경쟁하면서 추가 설비투자가 들어갔는데 설명을 제대로 못했다. 환율부담도 컸다. ­한보철강 최종부도처리가 유예될 수 있다고 보는가. ▲은행들과 협의해볼 생각이나 전적으로 채권은행들의 판단에 달렸다. ­정치권이나 정부와 접촉할 생각은. ▲민간기업으로서 정부와 직접 접촉할 수는 없다. ­위탁경영 또는 제3자 인수에 대한 견해는. ▲전적으로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다. 위탁경영을 통해 회사가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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