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군 진입으로 첫발을 떼는 NC는 이미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남은 7개 구단도 20일 일제히 비행기에 올랐고 롯데는 22일 사이판으로 떠난다. 각 구단의 전훈은 보통 40여일간 이어지며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막내의 반란 꿈, 애리조나에서 여문다=9구단 NC는 가장 먼저 한국을 떠났다. 다음달 16일까지 애리조나에서 담금질을 하고 2월 18일부터 3월2일까지 대만에서 실전 감각을 키운다. 이 기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들과도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NC의 첫 시즌 목표는 승률 5할. 선배들을 밟고 4강에 오른다는 것인데 '금메달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어떤 무기를 갖고 돌아올지가 기존 8개 구단의 공통 관심사다.
◇롯데ㆍ넥센ㆍ한화, 키워드는 체질 개선=롯데와 넥센, 한화는 사령탑이 교체된 뒤 첫 전훈이다. '투수 조련사' 김시진 감독이 롯데를 투수왕국으로 탈바꿈시킬지, '호랑이 조련사' 김응용 감독이 꼴찌 한화의 패배주의를 걷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롯데는 사이판에서 지내다 다음달 6일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가고 한화는 20일부터 3월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만 머문다. '초보'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도 애리조나에서 1차 전훈을 마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두산ㆍKIA, 삼성천하는 없다=지난해 3위를 했던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켈빈 히메네스로 '용병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5위 KIA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외야수 김주찬을 4년 총 50억원에 영입했다. 각각 높아진 선발 마운드와 기동력으로 2년 연속 우승팀 삼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KIA는 애리조나ㆍ오키나와에서 우승 시나리오를 쓴다. 삼성은 괌ㆍ오키나와, SK는 미국 플로리다와 오키나와, LG는 사이판ㆍ오키나와에서 2013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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