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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어깨동무
입력2004-03-09 00:00:00
수정
2004.03.09 00:00:00
`조폭 마누라`의 감독 조진규와 `가문의 영광`의 작가 김영찬.
12일 개봉할 `어깨동무`(제작 CK픽쳐스)는 `조폭`과 `코믹` 코드로 각각 흥행 몰이에 성공했던 두 사람이 의기 투합, `어깨동무`하고 펼쳐낸 영화다.
전작들처럼 욕설과 엽기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하지만 웃음의 맥만은 정확히 짚어낸 편. 어리숙한 청년 `동무`(이성진)가 이른바 `어깨`(조직폭력배)들인 태식 일당과 어우러지면서 갖가지 사건이 벌어지는 내용이다.
조직 폭력배인 태식(유동근) 일당은 대기업 회장의 부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경찰 배지와 신분증까지 손에 넣은 이들은 한없이 기고만장해 지지만 문제의 테이프를 비디오 가게에서 잃어버린다. 태식 등은 테이프를 빌려간 `동무`를 `접수`하는데도 성공하지만, 동무도 테이프의 행방을 모르는 상태. 이때부터 3인조 `어깨`와 동무의 추적기가 시작된다.
엉겁결에 형사 행세까지 하게 된 조직 폭력배들은 `직업상` 보고 들은 것은 많아 진짜 경찰을 뺨치는 수준. 이처럼 뒤바뀐 상황이 주는 엉뚱함과 언어 유희가 이 영화의 원천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기본 얼개가 다소 엉성하고 해결 양식의 개연성도 부족한 편. `가문의 영광`에서 인상적인 스크린 연기를 펼쳤던 유동근은 이번에도 능청스러운 호흡으로 관객을 흡입한다. 그룹 NRG 출신의 이성진도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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