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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사옥 매각' 해법찾기 막판조율

'계동사옥 매각' 해법찾기 막판조율 상선·중공업 보유株 처리등 현대전자 계열분리도 가닥 현대가 20일 발표할 현대건설 자구계획은 금액으로 1조1,000억원이 넘는다.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계열사와 관계사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자구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계동사옥 매각과 현대전자의 조기 계열분리 등이다. 이와 관련, 현대는 계동사옥(4만509평)의 경우 두가지 안을 놓고 막판 조율중이다. 하나는 현대상선에서 단독 매입하는 방안이고, 두번째는 상선을 중심으로 3~4개 회사가 공동으로 사는 것. 현대상선이 사들이는 방안은 이 회사가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계열의 지주회사격으로 그룹의 본거지인 계동사옥을 사들이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내부의 여론에 따른 것. 현대 고위관계자는 19일 "앞으로 주력업종별로 그룹이 계열분리되면 건설과 상선을 축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렇게 볼 때 상선이 보유 건물 일부를 매각, 계동사옥을 매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정식으로 제의받지 않았다"며 "실무차원에서도 검토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연건평 1만3천평)의 적선동 빌딩을 현대전자로부터 700억원에 구입, 지난 5월27일 입주했다. 또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연건평 4천900평)의 무교동 빌딩을 소유하고 있어 현상태에서는 계동 빌딩 매입이 어려운게 사실. 여기서 제시되는 방안이 상선, 종합상사, 전자 등 MH의 주력 계열사가 사들이는 방안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계동사옥이 MH그룹을 대표하는 만큼 관련 계열사가 다같이 입주하는게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 정몽헌 회장은 주말께 계열사 사장들을 잇따라 만나 건설 자구계획안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계열사들이 끝까지 부분 매입도 거부할 경우 현대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위탁판매를 하거나 입주를 조건으로 매각하는 세일앤리스 방식 등 다양한 대안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가격이 2,957억원인 이 건물의 매각으로 최소 1,700억~1,800억원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전자의 계열분리 문제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가 계열분리되기 위해서는 상선과 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지분(상선 9.25%, 중공업 7.01%)를 3% 아래로 낮춰야 한다. 그동안 상선과 중공업은 전자의 주가가 너무 떨어져 지금 지분을 매각할 경우 수천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반대해 왔다. 그러나 전자를 조기에 계열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채권단의 강력한 요구를 수용해 오는 2002년까지 상선과 중공업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매각대상 지분을 국제 컨소시엄에 넘기는데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에서 매각할 경우 대량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 이밖에 현대가 마련한 자구계획은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서산농장을 한국토지공사와 매매위탁계약을 체결해 일반매각하는 방식으로 6,000억원을 확보하고, 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해외사업및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분사하고 분당지역에 있는 아파트(하이페리온) 건설 예정부지도 매각한다. 신공항 철도사업과 경인운하 등 5개 SOC 사업의 지분매각으로 1,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전자 계열사인 현대오토넷(800억원), 인천철구공장(420억원)도 매각하고, 1,200억~1,300억원의 규모의 사재출자도 예정대로 이뤄진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전자지분1.7%(604억원), 상선 4.95(123억원), 종합상사 1.22%(9억원)중 전자지분 일부와 종합상사 지분 등을 매각해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지분 2.69%(904억원)는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에 매각한다. 현대 관계자는 "최종자구안에 대해 정부와 채권단은 물론 시장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 자구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8: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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