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이 ‘훈훈한 팀장님’의 정석을 보여줬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연출 전창근, 노상훈/극본 윤난중)에선 계약직과 정규직의 구분 없이 모든 회사 동료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정한(이희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막 입사한 신입사원 경우(조권 분)를 포함해 남자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게 된 규직(오지호 분)과 정한. 대화의 핫토픽은 미스 김(김혜수 분)이었다. 전날밤 바에서 살사 댄스를 췄던 미스 김을 흉내 내던 규직을 스테이플러로 위협했던 미스 김이 화제가 된 것. 급기야 영식(이지훈 분)은 “위에서 질서를 딱 못 잡아주니까 그런 계약직들이 기어오르는 거 아니야”라며 볼멘 소리를 했다.
그러자 규직은 “구 대리, 그 밥 먹으면서 되게 쩝쩝대네 더럽게. 그리고 그 희한한 반말은 도대체 누구한테 하는 거야. 설마 무 팀장한테 하는 거야?”라며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영식은 규직과 정한보다 나이도 많고 연차도 높지만 직급은 낮은 영업부 대리이다.
당황한 영식은 정한에게 한 얘기가 아니었다며 급하게 사과를 했다. 이에 규직은 “상사가 잘해준다고 똥 된장 구분 못 하는 줄 알았지. 직속은 아니지만 무 팀장도 구 대리 상사인데 말이야”라고 말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점심을 먹은 뒤 커피를 들고 산책을 나간 정한과 규직. 정한은 “규직아, 연차로 따지면 우리가 후배고 구 대리님은 그게 습관이 돼서 그러신 건데 난 네가 오늘처럼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규직은 “이 무정하지 못한 무정한 팀장아. 이건 내 전공이야. 그러니까 넌 그냥 너대로 있어. 내가 알아서 질서 만들어 줄 테니까”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정한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규직을 바라봤다.
정한의 훈훈한 모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퇴근시간이 되자 미스 김은 회식을 하자는 부장님(김응수 분)의 말은 무시한 채 회식은 업무사항에 없는 항목이라며 퇴근을 했다. 이에 규직은 화가 나 날뛰었고 정한은 규직을 말리기 위해 대신 미스 김을 따라 나갔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미스 김을 본 정한은 “업무가 아니라 가족으로 참석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저는 꼭 피를 나눈 사람들만이 한 가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이어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같은 꿈을, 일을 나눈 사람들도 전 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임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한이 미스 김의 손을 잡고 묘한 표정으로 “이건 뭐죠?”라고 물으며 끝나 향후 둘의 관계가 어떻게 풀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KBS2 ‘직장의 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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