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30일 전날보다 0.11%(2.24포인트) 내린 1,958.9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성향)인 색채를 띄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한편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성명과 달리 노동시장에 대한 시각이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짙어지며 코스피는 내림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940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축소하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 이상 상승하면서 낙폭을 축소해 나갔다. 이후 1,950선 중반에서 횡보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투신권의 매수세가 몰리며 1,950선 후반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03억원, 기관이 1,305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반면 개인은 1,479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홀로 지수를 방어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3.27%), 철강금속(-2.17%), 종이목재(-1.52%), 비금속(-1.29%), 기계(-0.86%) 등이 내렸다. 반면 2,575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전기전자는 2.66%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4.51%의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1.41%)와 KB금융(1.53%)도 올랐다. 반면 NAVER는 2,6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3·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3.60% 하락했으며, 포스코(-2.83%), 현대차(-0.86%), 아모레퍼시픽(-1.22%) 등도 약세였다.
테라셈은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 14.22%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LG이노텍은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4·4분기 실적 우려감이 불거지며 14.68%나 고꾸라졌다. 반면 삼성전기는 3·4분기 적자전환 소식에도 불구하고 4.44% 상승했다. 가격메리트와 더불어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는 심리가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날보다 0.57%(3.17포인트) 내린 557.8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055.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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