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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전 갤러리사바나서

화가 양대원(35) 씨는 삶의 타성을 하나의 중독현상으로 보고 이에 파고들어간 작품전을 갖는다.작가는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리는 여섯번째 개인전에 '제기랄' '나'등 12점을 내건다. 전시제목은 `중독'전. 고립과 탈출을 다뤘던 과거의 `섬' `외출' 시리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상에서 겪는 다중성을 들춰낸다. '제기랄'은 오리발을 신고 땅에서 힘겹게 헤엄치는 남자의 모습으로 소유욕을 과분하게 좇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실제 얼굴과 13개 얼굴가면 도상이 새겨진 '나'의 경우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아의 형상을 투영한다. 작가는 성격과 운명에 따라 색깔이 다른 중국 경극의 화장술에서 도상의 아이디어를 얻어냈다. 양씨는 여러 장의 한지를 겹쳐 붙이고 광목천을 덧대는 등 까다로운 제작과정을 거쳐 작품을 탄생시킨다. 딱딱해진 종이 위에 스케치를 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컬러링을 하는데, 토분으로 바탕색 처리를 한다는 것은 그만의 특징이다. 매끄러운 질감을 표면에 살리기 위해 콩기름을 바르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02)736-4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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