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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기 업체들 "재고 쌓일라" 발동동

올 겨울이 예년보다 포근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겨울 시즌 상품인 난방기기 제조업체들은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난방기기 제조회사인 T사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올 겨울 시즌을 매월 2,000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올 겨울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 경우 재고가 쌓일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회사 관계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T사의 한 관계자는 "예년 수준의 날씨를 고려해 미리 공급물량을 준비해뒀다"면서 "중소기업 특성상 체계적인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판매량이 감소하면 그대로 손해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오피스 건물에 매립형 난방기를 공급하는 G사의 경우 앞으로 다가올 '포근한 겨울날씨'보다 수년째 꽁공 얼어붙은 건설경기 때문에 고사할 지경이다. G사의 한 관계자는 "수년째 건설경기 침체여파로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제품 라인을 다양화해 소비재시장에라도 진출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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