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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순익 크게 줄었다
입력2000-05-04 00:00:00
수정
2000.05.04 00:00:00
우승호 기자
자동차 사고가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9회계연도(99년 4월1일~2000년 3월31일) 손해보험사 결산을 잠정 집계한 결과 11개 국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말의 4,282억원에 비해 3,423억원이 줄어들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93억원보다 60.8%인 1,234억원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이익 증가로 1조5,425억원의 투자이익을 올렸지만 자동차 사고 급증에 따른 보험금 지급 증가로 1조4,227억원의 보험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높아졌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이 1,503억원의 흑자를 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고 동부 876억원·LG 190억원·동양 127억원·쌍용 110억원·제일 34억원 등 6개사가 흑자 반열에서 뒤를 이었다. 반면 해동(848억원)·신동아(456억원)·대한(423억원)·국제(135억원)·현대 (119억원) 등 5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삼성자동차와 대우그룹 관련 사채보증의 지급준비금 적립에 의한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3조5,579억원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가 1조7,399억원이나 커졌다.
보증보험과 외국 손보사를 포함한 총 16개사의 전체 원수보험료는 14조3,858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이중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장기 손해보험의 보험료는 5조9,378억원을 기록, 1.8% 감소했으나 차량등록대수가 증가하고 플러스자동차보험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보험은 4.6% 늘어난 5조5,237억원에 달했다.
해상보험은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로 21.7% 늘어난 4,522억원, 화재보험은 3.2% 줄어든 2,645억원, 보증보험은 13.9% 줄어든 5,2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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