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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자살 암시 편지 남겨
입력2008-03-11 18:12:49
수정
2008.03.11 18:12:49
"옛날이 좋았다. 하늘나라로 먼저 간다"<br>형에게는 자신의 아들 챙겨달라고 부탁
마포 네 모녀 살해사건의 용의자인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가 형과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최근 이씨가 자신의 형과 광주시 야구협회장 등 2명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형에게 보낸 편지에는 "내 아들을 잘 챙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박모씨와 어음거래 등 과거 돈거래 문제를 언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광주시 야구협회장에게 보내달라고 한 편지에는 "야구협회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옛날 시절이 좋았다. 하늘나라로 먼저 가 있을께"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 전후 행적에 대해서도 추가로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달 15일 김모씨와 함께 하나은행 모 지점에서 현금 1억7,000만원을 인출, 서울시내 5개 은행에 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김모씨가 살던 아파트 전세금의 중도금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이씨는 광주 진월동에서 또 다른 이씨를 만나 현금 5,000만원을 주며 자신의 친형 통장에 입금을 부탁하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 1억7,000만원의 사용처에 대해 주변인물 등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씨 일가족이 거주한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인물과 차량을 주차시킨 인물의 동일성 여부를 분석해 공범 유무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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