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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도권 中으로 기우나

日 계속된 경기악화로 시장 대응력 약화 틈타주룽지 "韓.日 참여 슈퍼무역블록" 제한할듯" 중국이 아시아 슈퍼무역블록을 제기하면 아시아 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을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시아경제의 헤게모니가 중국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주룽지 총리는 다음달 5~6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국 정상회담에 참석, 중국과 아세안간 자유무역지대와 한ㆍ일을 포함하는 슈퍼무역블록 조기실현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31일 일제히 전했다. ◆ 아시아 맹주자리 노리는 중국 중국정부는 10년내 아세안과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고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는 '슈퍼무역블록' 건설시기도 2020년에서 2015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후 17억시장 규모의 자유무역지대 출범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유치,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질주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이 그동안 아시아 경제의 맹주를 자처하던 일본경제를 대신해 아시아경제의 전면에 나설 태세를 갖추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슈퍼무역블록 제안은 일본을 맹주로 해 왔던 아시아 경제의 구도가 조만간 중국 중심으로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으며, 올해 양국의 경제 기상도 역시 '중국 도약, 일본 침체 가중'으로 요약되고 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양국간 힘의 균형을 완전히 중국쪽으로 돌려놓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빛바래가는 경제대국 일본 한 때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을 꿈꿨고 무역흑자국의 상징이었던 일본은 중국과 정반대의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지난 90년대 들어 가시화되기 시작한 장기불황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경제대국 일본을 지탱해 온 수출에도 빨간 불이 들어 온 상태다. 특히 중국의 시장잠식과 일본기업의 중국 이전에 따른 제조업 공동화 현상은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더욱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이 내우외환에 휩싸이면서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대응력마저 약화되고 있는 듯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 열린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아시아의 맹주 역할을 했으며, 이같이 약화된 위상으로 인해 최근에는 미국의 통상압력 마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일 일본의 농산물시장 개방완화를 노려 "일본이 뉴라운드 협상 타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압력 수위를 높였다. S&P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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