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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워텍 외자유치의혹] 소액투자자 원금95% 손실

[리타워텍 외자유치의혹] 소액투자자 원금95% 손실 "362만원짜리가 16만원된다니…" '천당과 지옥' 리타워텍이 날개를 단듯 연일 폭등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5월17일 주식을 산 투자자는 지금 원금의 5%밖에 남지 않은 현실앞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만약 1,000만원을 지난 5월18일 리타워텍에 투자해 10월27일까지 가지고 있는 투자자의 현재 주식평가금액은 50만원에 불과하다. 불과 넉달여만에 원금의 95%가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리타워텍은 지난 3월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 엄청난 규모의 외자유치 등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했으며, 심지어 최대주주의 학벌까지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당시 개미(소액투자자)들은 주식을 사지 못해 안달했지만 거래량도 얼마되지 않았다상한가에 '사자'고 달려들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한가 잔량만 수백만주에 이를 정도로 이 주식은 살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아시아 최대의 인터넷기업'으로의 발돋움할 것 같은 리타워텍의 발표는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기에는 더 없는 재료였다. 소액투자자들은 물량만 나오면 상한가에 사들이기 시작했다. 38일동안의 상한가 행진을 마치고 주가가 꼭대기에 이른 5월18일을 전후해서는 거래량이 평소의 15배까지 늘어났는데, 개미들은 이때도 "더 오르겠지?"하며 주식사재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 후 이 주식은 내리 곤두박질쳐 애꿎은 개미들은 또한번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있다. H증권 개포지점장은 "당시 리타워텍은 21세기 한국을 선도할 기업으로 등극하는 분위기였다"며 "고객들은 자신의 돈은 물론이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가며 리타워텍의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던 원인은 리타워텍이 투자자들에게 안겨주는 꿈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또 소액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료 보유주'라는 측면에서 리타워텍은 주가의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재료가 뒤따라 다녔다. 리타워텍의 주가는 올 상반기 시장을 달궜던 인터넷사업, 액면분할, A&D테마 등 소액 투자자들이 외면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것이었다. 한창 뜬 주가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기에 들어섰는데도 쉽게 팔지 못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재료였던 아시아넷 인수, 외자유치 등을 공시를 통해 확인시켜 소액 투자자들이 쉽게 시장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넉달동안 리타워텍의 주가가 2,141%나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아직도 팔지 못하고 재상승을 바라는 이유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무상증자, 외자유치 등의 재료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리타워텍의 주가는 어떠한 호재발표도 먹혀들지 않아 소액투자자들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지난 5월말 리타워텍 주식을 샀다는 소액투자자 K씨(34)는 "전반적인 시장침체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무상증자로 주가의 작전을 방지해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겠다던 회사의 발표를 아직도 맏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10/30 10: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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