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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후임은 누구?”
입력2004-03-18 00:00:00
수정
2004.03.18 00:00:00
최원정 기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을 약속한데도 불구하고 그린스펀 의장이 은퇴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누가 그린스펀 의장의 뒤를 이을 것인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7일 CNN머니는 “그린스펀 의장이 최근 사회보장제도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언급하거나 자신의 과거 정책들을 옹호하는 등 그 특유의 `은밀한 수사법`을 깨고 있어 시장에서는 그가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가 은퇴한다면 후임으로 유력한 인물은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와 전 재무장관이었던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회장,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이다”고 보도했다.
보수파인 테일러 교수는 지난 93년 적정 단기금리를 산출해내는 이른바 `테일러 법칙`을 고안했던 경제학자. 그는 부시 행정부의 감세안 초안을 다졌으며 폴 볼커 전 FRB의장이 거쳐갔던 재무부의 국제관계 차관을 맡고 있어 차기를 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월가로부터 인지도가 약하고 정치적 역량이 검증 받지 않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루빈 전 재무장관은 인지도나 정치적 역량, 경제 분야의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 존 케리 당선시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감세안에 반대했던 루빈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부시가 대중들에게 경제를 중요시한다는 인상을 심기위한 방편으로 루빈을 선택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인 마텐 펠트스테인 하버드대 교수와 백악관 경제자문관을 지낸 글렌 허바드와 로렌스 린지도 그린스펀 사임시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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